짝꿍 수달을 만든 이유

부모님께 게임을 하나 권해 드리려고 앱 장터를 뒤진 적이 있습니다. 쉬워 보이는 걸 몇 개 깔아 드렸는데 하나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게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재미에 닿기 전에 지치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한 것들

만들기 전에 몇 가지를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지키고 있습니다.

원칙이유
숫자도 글자도 읽지 않고 풀 수 있게 계산이 부담스러운 분이 시작조차 못 하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짝꿍 수달은 색과 모양만 보면 됩니다.
퍼즐 화면에는 전면 광고를 넣지 않기 생각하다가 끊기는 게 가장 나쁩니다. 앱에는 아래쪽 띠 광고만 있고, 이 소개 사이트에만 광고가 있습니다. 퍼즐 화면에는 없습니다.
결제 항목을 하나도 만들지 않기 잘못 눌릴 걱정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살 것이 없는 것입니다.
시간 제한 없음 천천히 생각하는 게 이 퍼즐의 재미입니다. 재촉할 이유가 없습니다.
회원가입 없음 시작 버튼 하나면 됩니다. 계정 연결은 기기를 바꿀 때만 필요합니다.
답이 반드시 하나 규칙을 다 지켰는데 틀렸다는 말을 들으면 게임을 닫게 됩니다. 이걸 지키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수달 그림은 딸이 그렸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수달은 전부 제 딸이 그린 그림입니다. 정면을 보는 수달, 옆을 보는 수달, 하트를 띄우는 수달, 화난 수달까지 표정과 방향별로 하나하나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만드는 게임에 그림을 넣어 주는 정도로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분도 표정만 보고 맞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이 그림들 덕분입니다. 잘 그린 그림이 접근성이 된 셈입니다.

왜 수달인가

수달은 물 위에서 잘 때 서로 손을 잡습니다. 자는 동안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짝의 앞발을 붙잡고 잡니다. 이 습성이 퍼즐 규칙과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둘이 꼭 붙어 있어야 하고, 다른 짝과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규칙을 설명할 필요 없이 그림만 보면 알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누가 만드나

유앤조(Ryu and J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개인 개발자입니다. 회사도 팀도 아니고, 퇴근 후와 주말에 만들고 있습니다. 퍼즐을 만드는 프로그램(생성기와 검사기)부터 화면, 소리, 배포까지 직접 합니다. 그림만 딸이 맡고 있습니다.

만들면서 알게 된 것들은 이야기에 적어 두고 있습니다. 퍼즐을 어떻게 만드는지, 난이도를 어떻게 재는지, 좋아 보였던 아이디어를 왜 지웠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비슷한 걸 만드시는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나

짝꿍 수달은 전부 무료이고 결제 항목이 없습니다. 서버 비용과 개발 비용은 이 소개 사이트의 광고와 앱 아래쪽 띠 광고로 충당합니다. 퍼즐을 푸는 화면에는 광고를 넣지 않는다는 원칙은 계속 지킬 생각입니다.

연락

규칙이 이해가 안 되거나, 화면이 불편하거나,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으면 편하게 알려 주세요. 어르신이 쓰시면서 겪은 불편은 특히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지금 게임에 들어간 것 중 상당수가 이런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퍼즐 시작하기